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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1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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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마라톤의 하나로 11일 끝난 2000베를린마라톤에서 페이스 메이커로 출전한 무명의 시몬 비워트(30·케냐)가 올시즌 5위 기록인 2시간7분42초로 우승하며 5만마르크(미화 2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당초 비워트는 28km까지 케냐가 내세운 우승 후보 잭슨 카비가로 카비가의 페이스를 이끈 뒤 뒤로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하지만 28km 지점을 지나며 비워트는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선수가 카비가가 아닌 스페인의 안토니오 페냐란 사실을 알고는 그대로 달려 1위로 골인해 버린 것.비워트와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페냐는 2시간7분47초로 2위로 골인했고 비워트를 고용한 카비가는 2시간9분52초로 3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베를린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가즈미 마추오가 2시간26분15초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80여개국에서 3만4090명이 참가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