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릭]권오철/살찐 체형은 자세낮춰 드라이브샷

  • 입력 1999년 10월 24일 20시 05분


▼문 ▼

로프트 10도짜리 드라이버를 쓰고 있는데 늘 비거리가 짧아 고민입니다. 티를 높게 하는 편인데 그것과 관계가 있는지요. 1m70, 83㎏으로 배가 많이 나온 살찐 체형입니다. 핸디캡은 20정도, 그립은 훅그립이며 플랫스윙을 하는 편입니다.(장우열·43)

▼답 ▼

로프트 10도인 드라이버는 일반 아마추어골퍼가 사용하기에 가장 적당한 것이므로 클럽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우선 사용하는 클럽의 그립상태를 체크해 보세요. 손가락 마찰로 그립이 닳게 되면 스윙 도중 그립이 손안에서 헛돌아 임팩트가 부정확해질 뿐만 아니라 갖고 있는 파워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립을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훅그립에 플랫스윙인데 비거리가 짧은 것으로 보아 톱스윙시 왼손목이 손등쪽으로 꺾이면서 클럽헤드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운스윙시 의도한 스윙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볼에 힘이 전달되기 전에 헤드스피드가 줄어들게 돼 비거리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또 이 경우 다운스윙 과정에서 체중이 발끝쪽으로 쏠려 파워가 떨어지게 되니 주의하세요.

일반적으로 어드레스시 상체와 그립의 간격은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가 알맞지만 질문자와 같이 ‘인격’이 많이 나오신 체형은 기마자세처럼 자세를 낮게 가라앉히고 그립간격을 15∼30㎝까지 떨어뜨려 보세요. 튀어나온 배가 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아야 헤드스피드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핸디캡 20정도의 실력에서는 티를 높이는 것이 비거리를 늘리는데 효과적입니다. 스윙궤도의 최저점에서 올라가면서 클럽페이스 중심보다 약간 상단부를 맞히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지요.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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