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스타기수들, 억대상금 『홍수』…1억이상 26명

  • 입력 1998년 1월 9일 20시 16분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올겨울. 그러나 아무리 모진 추위 속이라도 양지는 있다. 매주 경마가 열리는 과천 서울경마장. 한국경마는 지난해 사상최초로 연입장객 8백만명을 돌파(8백24만명)한 데 이어 총매출액도 3조원을 가뿐히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었다. 불황 속의 호황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이는 기수들. 96년 처음으로 연상금 3억원대 기수를 탄생시킨 서울경마장은 지난해에는 2명이 3억원 고지에 올랐다. 가장 두툼한 돈방석에 앉은 기수는 ‘다승왕’ 김효섭. 총 5백47경주에 출전, 92차례 우승한 그는 3억7천만원의 사상 최고상금을 거머쥐었다. 종전최고는 96년 다승왕 박태종의 3억6천만원. 2위는 큰 경주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안병기. 다승부문 3위에 오른 그는 단일경주로는 최고상금이 걸려있는 그랑프리배(1억8천만원)를 포함, 5개의 대상경주를 휩쓸며 3억4천만원을 챙겼다. 96년 상금왕 박태종은 2억원으로 4위. 이밖에 총상금 1억원이상을 수중에 넣은 ‘알짜’만도 모두 22명에 달해 웬만한 프로선수 못지않은 수입을 과시했다.그러나 이들도 외국의 특급기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 총상금 1백만달러가 넘는 단일경주가 즐비한 구미시장에서는 연소득 1천만달러대 기수가 적지 않다. 전설적인 명마 ‘시가’의 전담기수 제리 베일리(미국)가 97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은 1천8백만달러(약3백6억원). 총 2백69경주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2위는 1백87회 우승으로 1천5백만달러(약2백55억원)를 챙긴 게리 스티븐스(미국). 이밖에도 8명의 기수가 지난해 상금 1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고소득자 명단에 올랐다. 한편 올시즌 경마는 10일 오전 서울경마장에서 국내산마경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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