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북항 돔구장” 발언에… “사직구장 재건축 이행해야” 반발

  • 동아일보

지역구 의원들 사이서도 의견 갈려
“이미 국비 확보” 재건축 촉구도

낡은 부산 야구장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국비가 확보된 상황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동구 북항에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지역구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은 19일 서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이재명 정부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국비 299억 원을 확보한 사업”이라며 “재건축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은 1985년 건립돼 전국에서 서울 잠실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잠실구장이 올해 프로야구 시즌 종료 후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사직야구장이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 된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2028년 착공해 2031년 재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부지에 재건축하려는 부산시의 사업 계획은 지난해 7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최근 전 당선인이 동구 북항 재개발 지역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당선인은 최근 부산시청 언론간담회에서 “북항에 야구·전시·공연 기능을 결합한 개폐식 돔구장을 건립하고, 기존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사직야구장을 없애겠다는 결정은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일부가 내려서는 안 된다”며 “야구장과 40년 역사를 함께한 시민과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동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항 돔구장 건설은 전 당선인이 부산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핵심 공약”이라며 “지역사회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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