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울산발전소 붕괴 사고, 업무 담당자 9명 입건

  • 뉴시스(신문)

18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 붕괴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2025.11.18 [울산=뉴시스]
18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 붕괴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2025.11.18 [울산=뉴시스]
지난달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업무 담당자 9명이 입건됐다.

울산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혐의로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3명, 시공사인 HJ중공업 4명, 발파 전문 하도급 업체 코리아카코 2명 등 업무담당자 총 9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보일러타워 해체 시 규정된 작업 순서를 지키지 않았고, 안전관리·감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가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붕괴된 보일러타워 5호기의 메인기둥 등 구조물에 대한 치수를 측정했다.

취약화 작업을 위해 절단한 타공구의 위치와 크기를 추가로 확인하고, 주요 부분의 시료를 채취했다.

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와 참고인 조사를 종합한 결과, 업무 담당자 9명에 대한 주의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향후 감정결과와 조사 내용을 종합해 핵심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다.

또한 피의자로 전환될 소지가 있는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오후 2시 2분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높이 63m의 보일러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곧바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붕괴된 구조물에 매몰돼 결국 전원 사망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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