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후두 등에 염증 발생하는 ‘인후두염’
음식 삼킬 때 이물감…심하면 목소리 변해
손 자주 씻고 구강 청결 유지하는 것 중요
ⓒ뉴시스
추석 연휴 마지막날 A씨는 식사를 하면서 목에 이물감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물을 마셔도 목마름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근처 병원을 찾았다. A씨를 진찰한 의사는 목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인후두염’이라며 항생제 등을 처방했다. 또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후두염은 인두,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목감기’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인두는 혀의 뒷부분부터 식도 사이에 위치한 짧은 관으로 코인두, 입인두, 후두인두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인두는 음식물이 넘어가는 통로이면서 호흡 시 공기가 넘어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또 공기와 음식이 섞이지 않고 후두와 식도로 잘 넘어갈 수 있게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후두는 목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기관으로 호흡과 발성의 기능을 한다. 남성은 후두의 갑상연골이 튀어나와 휘어있는 중앙부가 더 많이 구부러져 앞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여성의 후두보다 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러한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인후두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많이 발생한다. 면역력이 저하된 시기에 자주 발생하며,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인후두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 또 목마름과 기침 증상이 이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이물감이 심해져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가래가 생기고, 식욕부진에 나타날 수 있다. 염증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도 있다.
인후두염의 원인이 세균감염이라면 항생제로 치료한다. 열이 나고 목 통증이 심한 경우 해열진통제도 사용한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때 차가운 음료나 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도움이 된다.
건조한 실내 환경은 목을 자극할 수 있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걸어두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도 마찬가지로 목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인후두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게을리하지 않는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킨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아울러 큰 소리로 말하는 등 목을 무리해서 사용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컵과 식기 등읗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