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사과에…“들리면 좀 어떤가요” 이웃의 따스한 답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6일 17시 43분


층간소음 사과 후 이웃에게 받았다는 답장. 커뮤니티 게시판
층간소음 사과 후 이웃에게 받았다는 답장. 커뮤니티 게시판
아기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울 것을 우려한 부부에게 “들리면 좀 어떠하냐”며 “건강하게 키우길 바란다”고 말한 이웃의 편지가 화제다.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 갈등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웃의 따뜻한 한마디가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기가 많이 울어서 윗집에 편지 남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아기가 많이 운다. 초보 엄마 아빠라 잘 달래주지 못해서 시끄러울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음료 세트를 이웃에게 남겼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윗집의 답장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아기 울음소리 전혀 못 들었다. 들리면 좀 어떠하냐, 애국자인데”라며 “반가운 이웃이 생겨 좋다. 괘념치 마시고 건강하게 키우시길 바란다. 해피 추석”이라고 적혔다.

과거에도 이웃으로부터 받은 훈훈한 답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9층에 거주하는 아이가 아래층에 거주하는 할머니에게 “뛰어서 죄송하다”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 건강하시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후 편지를 받은 할머니는 “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거든”이라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라고 적어 아이에게 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인배 이웃을 만나 부럽다” “편지 쓴 분도, 답장한 분도 다들 너무 따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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