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건넨 봉투 뭐예요?”…1억 피싱 막은 행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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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11일 14시 16분


사진출처=경찰청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쳐
사진출처=경찰청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쳐
쉬는 날 길을 지나던 경찰관이 우연히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을 목격해 추격 끝에 수거책 남성을 붙잡았다.

11일 경찰청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대화를 나눴더니 의문의 봉투가 생겼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23일 서울 중구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갈색 코트를 입은 한 젊은 남성은 횡단보도를 건넌 뒤 입간판 뒤에서 누군가를 만났다. 남성은 입간판 뒤에 서 있던 사람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의문의 흰색 봉투를 받고 자리를 떠났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지나가던 행인은 이를 수상히 여기고 봉투를 건넨 사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이 행인은 휴무 중인 경찰관이었다.

봉투를 건넨 사람은 “검찰의 전화를 받고 돈을 건넸다”고 경찰관에게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경찰관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봉투에는 무려 1억 38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관은 곧바로 사라진 남성의 뒤를 쫓았다.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탄 남성을 발견한 경찰관은 계단으로 빠르게 내려가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관은 이후 인근 지구대에 지원을 요청한 뒤 남성을 넘겼다. 남성은 끈질긴 추궁 끝에 범행을 인정했으며 경찰 수사 끝에 구속됐다.

경찰은 “피해금은 피해자에게 모두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관님 대단하시다”, “순간의 눈썰미와 판단력이 멋지다”, “기막힌 타이밍에 경찰이 지나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이스피싱#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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