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속 미세플라스틱 걱정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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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수도본부, 분석 체계 구축
모니터링해 차단-처리 방안 연구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강우로 유입된 부유 쓰레기나 하수에 섞여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은 취수 과정에서 정수장에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정수 처리 공정 내 미세플라스틱의 유입량이나 제거율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분석 표준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장 조건에 맞는 분석 기반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세플라스틱 기본 분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선 빛을 통과시켜 수돗물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적외선 분광 장치(FT-IR)를 이용해 분석 기반을 만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분석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로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해당 장비를 사용해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대한 표준 절차를 마련해 측정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 관내 정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과 함께 유입원별 유입 차단 및 처리 방안 연구까지 진행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mm 미만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플라스틱이 몸속에 장기간 축적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인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빠르게 변하는 수질 환경 문제에 즉각 대응해 항상 고품질의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상수도본부#수돗물#미세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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