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꼬이고 얼굴 붉더라”…낮술하고 뉴스 진행한 앵커, 징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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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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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자 ‘8뉴스’ 방송분 캡처. JIBS 유튜브 당시 캡처본
지난달 29일자 ‘8뉴스’ 방송분 캡처. JIBS 유튜브 당시 캡처본

음주 방송 의혹을 받던 지역방송 뉴스 앵커가 실제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JIBS 제주방송은 2일 “조창범 앵커가 낮에 식사와 함께 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뉴스 진행 전 평소 복용하던 약과 감기약을 동시에 복용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JIBS 측은 조 앵커에 대한 징계처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 앵커는 지난달 30일 ‘8뉴스’를 진행할 당시 방송 초반부터 부정확하게 발음하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음주 방송 의혹이 일었다.

그는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위성곤 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고, 문장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조 앵커의 음성이 나오지 않은 채 화면만 나오는 방송사고도 발생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JI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딱 봐도 만취 뉴스 진행이더라”, “나만 느낀 게 아니었네. 음주 방송 의심했다”, “8시 뉴스 앵커가 발음도 안 되고 말 뭉개지고, 얼굴은 붉게 부었던데 혹시 음주 후 방송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JIBS 측은 문제가 된 날짜의 방송 영상을 모두 삭제한 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는 JIBS 뉴스가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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