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노조, 28일 총파업 예고…“임금 낮아 인천·경기로 이탈”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5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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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2024.2.26. 뉴스1
26일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2024.2.26. 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이달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수도권 시내버스보다 낮아진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 수준을 두고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회의에서 지부위원장총회를 열고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버스노조에는 65개 업체 1만8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7차례의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거치며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임금 수준을 두고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제시하면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 인상률(3.5%)도 소비자물가 상승률(5.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며 “3년간 평균 2.8% 인상에 그치면서 임금이 더 높은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탈하는 종사자들이 늘어나 조합원 노동 환경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6일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27일 오후 2시 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28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서울시는 노조의 파업 예고가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지노위 본 조정을 잘해서 (노조가) 파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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