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시행 한 달, 이용자 교통비 평균 약 3만원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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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8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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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난 기후동행카드가 누적 46만 장이 판매됐으며, 시행 첫날 사용을 시작한 약 10만 명이 30일 동안 평균 57회를 사용, 약 3만 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2월 25일까지 모바일카드는 15만 8000장, 실물 카드는 30만 4000장이 각각 판매됐다.

첫 주말부터 사용을 시작한 사람은 약 10만 명으로 월평균 57회 사용했다. 10만 명 중 카드 가격인 6만 2000원 이상을 사용한 사람은 8만 4326명으로 이들은 30일간 평균 9만 1900원을 사용하여 약 3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간 서울지역 대중교통을 일상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3만 원 이상 지출자를 기준으로 하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91%는 6만 원 이상을 사용하였으나, 일반 교통카드 사용자의 경우 6만 원 이상 지출자는 32% 불과해 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여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시행 후 첫 주말 약 10만 명이 사용을 개시한 것을 시작으로 2월 23일에는 약 31만 명까지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30일 동안 기후동행카드로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의 수는 34만 6000명이다.



30일 동안 구매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 30%, 30대 29%, 40대 16%, 50대 17%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 청년층이 구매자의 절반이 넘는 59%로 나타났다.

시는 “2월 26일부터 도입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이 더해지면 청년들은 월 5만 원대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사회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서 혁신을 계속할 계획이다. 개강 등 새학기를 앞두고 청년 할인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4월 중에는 신용, 체크카드로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상반기에는 서울대공원, 식물원 입장권 할인 혜택을 추가될 예정이다.



만 19~34세 청년들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2월 26일 충전·사용분부터 일반 권종에서 7000원 할인된 5만 5000원/5만 8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사업 기간인 6월 30일까지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 권종(6만 원대)을 이용하고, 오는 7월에 별도 환급신청을 거쳐 그간 할인금액을 소급하여 환급받을 수 있다. 7월 본 사업부터는 나이 인증을 거쳐 5만원대 할인된 가격으로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선된다.

청년층은 등교, 출퇴근, 외출 등 평소 대중교통 이용이 활발한 만큼, 청년할인 제공으로 대중교통 이용 동기를 높이면서도 강화된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이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그간 불편 사항으로 지적받아 온 현금/계좌이체 충전방식도 4월부터는 신용·체크카드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문화·체육시설 이용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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