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 사이 ‘1시간당 50mm’와 ‘3시간당 90mm’를 동시에 충족하는 극한호우가 전국에 28차례 내렸다. 2013년 48건 발생한 극한호우는 2016년 63건, 2020년 117건, 2022년 108건으로 연평균 8.5%씩 빈도가 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극한호우 강수량이 2040년까지 현재(2000∼2019년) 대비 29%, 2060년까지 46%, 2100년까지 5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영남에 50∼120mm(많은 곳은 최대 180mm 이상), 제주는 20∼60mm의 비가 내리겠다. 전북 20∼80mm, 충북과 충남 내륙 10∼60mm, 강원과 전남은 각각 5∼20mm, 5mm 미만의 비가 내린다. 경기 북부(5∼20mm)를 제외한 서울 등 수도권은 빗방울이 흩날리는 정도로 예상된다.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전 중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누적 평균 강수량은 531mm로 1973년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이래 가장 많았다.
장마전선이 잠시 빠져나가고 19일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 21일에도 폭염이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햇볕이 내리쬐고 습도가 더해져 전국 낮 기온이 30∼31도에 이르겠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인 22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 장마가 찾아오며 강한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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