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문 핥고 난동 부린 비키니 차림 여성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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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2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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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보도화면 캡쳐
사진=KBS 보도화면 캡쳐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미국인 여성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A 씨와 20대 B, C 씨 등 미국인 여성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6시경 서초구 우면동의 한 도로에서 타고 있던 택시에서 소리를 지르고 앞좌석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택시기사의 신고로 우면파출소에 인계됐다.

KBS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이들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서 내린 뒤 경찰이 건넨 우의도 벗어던지고 경찰관을 밀치는 등 두 시간 넘게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다.

이승훈 우면파출소 경위는 KBS에 “입고 있는 옷, 비키니를 벗어던지고 했다. 유리문을 핥으려고도 하고 정상적인 행동으로는 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 행동이나 이런 부분이 마약이 의심되어서 119와 강력팀에 공조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물놀이 축제에 참석했던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간이시약검사 결과 두 명에게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한 명에게선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축제에서 누군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축제 전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걸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긴급체포하고 호텔에서 남은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또 이들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도 있는지 추가 조사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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