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 자제 부탁한 임신부 집 앞에 흙+약품 테러한 40대女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16일 06시 36분


코멘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에서 실내흡연 자제를 부탁한 뒤 집 앞 현관문 등에 흙과 약품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집에서 살 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여기에 글을 쓴다. 이사한 지 3개월 정도 된 거 같다. 아랫집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가 매일 올라오길래 임신부인 저도 힘들고 남편도 시달려 5월쯤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0대 정도 돼 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담배를 물고 나오시더라. 그런데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로 문을 쾅 닫아버렸다. 금연 아파트도 아니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잊고 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찾아간 뒤) 한 2~3일 정도 잠잠하고 냄새도 안 났다. 그런데 3주 전에 갑자기 약품 냄새가 베란다에서부터 시작돼 온 집에 퍼졌다. 목도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여서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친정에서 지냈다”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A 씨가 출산용품을 챙겨 친정에서 지내는 사이 A 씨의 남편이 누군가 현관문에 약품 액체를 뿌려놓은 것을 발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현관문과 창문 주위에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와 흙이 잔뜩 뿌려진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지난 15일 남편이 짐을 챙기러 짐에 갔는데 현관문에 흙과 알 수 없는 액체를 잘뜩 뿌려놨더라”며 “씻어도 안 사라지는 냄새에 너무 놀라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현관이며 창문에 더 심하게 뿌려져 있더라. 문 앞에는 흙을 뿌려 놨다. 옆집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 어떤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욕하고 소리 질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니 이제 탐문수사를 해주겠다고 한다”며 “어떤 약품인지도 모르겠고 감식반 결과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아기가 있어서 이 집에서 살 수도 없을 거 같고 어떡해야 하나. 도와 달라. 무서워서 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다. 복도에 CCTV가 없어서 증거가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