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주심판사, 기자 시절 신현성 인터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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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피해자들 “재판 부적절” 제기
법원 “사실 확인중” 재배당도 검토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뉴스1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뉴스1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사건을 맡은 주심 판사가 과거 기자 시절 신 전 총괄대표를 인터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필요한 경우 사건 재배당이나 재판부 변경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남부지법은 26일 테라·루나 코인 폭락 과정에서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4629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신 전 대표 등 7명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그런데 이 재판의 주심판사인 A 판사는 2010년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하면서 신 전 총괄대표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피해자들은 “기사는 다른 기자 이름으로 출고됐지만 인터뷰를 한 것은 A 판사”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는 교포 출신인 신 전 총괄대표를 “사람의 정을 아는 한국 기업가”로 소개하며 티켓몬스터 창업 이야기를 소개했다. 신 전 총괄대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처조카다.

사건 피해자 일부는 “A 판사가 신 전 총괄대표 재판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관계자는 “A 판사가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한 건 맞지만 실제 인터뷰를 진행한 당사자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첫 공판이 예정된 만큼 사실 확인 후 빠른 시일 내에 사건 재배당이나 재판부 변경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테라#루나#주심판사#신현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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