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바닥에서 발견된 2발 외 가방에도 실탄이…X-ray 재판독 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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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견된 실탄이 당초 알려진 두발 외에 추가 한발이 더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뉴시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오전 7시45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필리핀 마닐라행 KE621편에서 실탄 두발이 발견된 데 대해 관계기관이 지난 12일 해당 항공편 탑승객에 대한 CCTV와 X-ray 검색 사진을 전면 재검색했다.

복수의 공항 관계자도 관계기관이 마닐라행 승객에 대한 X-ray 사진을 재판독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한 승객의 가방에서 실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하고 해당 X-ray 사진을 재판독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승객의 가방에서 실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두발에서 한발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이 X-ray 사진을 다시 판독하고 있다.

또한 해당 수하물을 소지한 승객을 관계당국이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승객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것인지 아니면 인천공항을 경유한 환승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내용은 전날 인천공항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실 확인이 명확하지 않고 재판독을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기관에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객이 소지한 실탄이 두발이 아닌 세 발이 더 있다면 나머지 한발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찰이 곧 사실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승객이 제3국에서 출발한 환승객일 경우 인천공항에서도 별도의 보안검색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인천공항공사도 항공보안에 허점이 노출됐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승객들이 실탄을 발견하고도 해당 금속물이 실탄인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대한항공도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공항경찰단은 사실 파악에 나섰다.

경찰단 관계자는 “현재 탑승자 명단을 요청했고, 해당 승객에 대한 기내 수하물 X-ray 사진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7시45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621편에서 승객들이 실탄 두발을 발견해 승무원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해당 승무원이 해당 실탄을 금속 쓰레기로 착각하고 탑승교 조작기에 놓고 출발했다. 그런데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 이동을 시작하면서 일반석 바닥에 떨어진 추가 실탄을 또 다른 승객이 발견하면서 해당 여객기는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또 해당 승무원이 탑승교 조작기에 올려둔 실탄을 발견한 탑승교 직원이 경찰에 신고 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당 항공기에서 실탄이 발견되면서 폭발물처리반(EOD) 대원들이 투입돼 정밀수색을 실시한 결과 추가 실탄은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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