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나도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튜디오 사진 찍는 멘털로 인생 살고프다”고 밝혔다.
정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만 우리 엄마 형집행정지 연장 안 될까 봐 복날의 개 떨듯이 떨면서 사나 봐”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자신의 글 아래 ‘“대통령 딸이 되면 좋겠다”... 조국 딸 조민, 新 프로필 사진에 달린 정치 댓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첨부했다.
해당 기사는 이날 조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필 사진과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조 씨의 글에는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조 씨가)대통령의 딸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 씨가 이날 올린 글은 두 사람의 어머니가 모두 수감된 상태에서 “떳떳하다”며 공개 행보로 전환한 조 씨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라 페이스북 캡처
조 씨의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는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 형이 확정돼 구속 수감 중이다. 정 씨의 어머니 최 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됐다.
현재 정 전 교수는 장기간 수감 생활로 인한 부작용으로 지난해 11월 척추 수술을 받고 재활을 위해 형집행정지 중이다. 그는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입원했던 것을 제외하면 2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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