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野 3선 구청장, 파출소 난동·경찰관 폭행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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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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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3선을 연임한 전직 구청장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파출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전 강북구청장을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전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잠들었고, 택시 기사가 요금을 받기 위해 데려간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0년 7월1일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제5·6·7대 강북구청장을 지냈고, 지난해 6·1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은 3선까지만 할 수 있다.

A 전 구청장은 연합뉴스에 “당시 아내가 대신 택시비를 지급했고, 이후 파출소에는 네 차례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밤낮으로 애쓰는 경찰을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일 신분 확인 등을 한 뒤 A 전 구청장을 귀가 조치했으며,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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