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그룹 부사장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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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7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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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강남구 KH그룹의 모습. 2022.12.27 뉴스1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강남구 KH그룹의 모습. 2022.12.27 뉴스1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KH그룹 재무담당 임원을 소환했다. KH그룹 고위급 조사가 시작되면서 조만간 귀국 예정인 배상윤 회장과 최문순 전 강원지사 조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오전 KH그룹 재무담당 부사장이자 연예기획사 iHQ 대표인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KH그룹 임원급 고위직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27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혐의로 KH그룹 본사 및 관계사, 관계자 주거지 등과 최문순 전 지사를 상대로 대대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튿날에는 강원도청과 강원도개발공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온 검찰은 KH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H그룹의 자금흐름을 꿰뚫고 있는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를 이날 소환하면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혐의는 물론 쌍방울그룹과의 자금 연계 의혹 등 전반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20년 6월 경쟁입찰을 통해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입찰사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란 점을 지적하며 담합 의혹을 제기해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은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할 때뿐 아니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수원지검은 KH그룹과 쌍방울그룹이 함께 추진했던 남북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KH그룹과 최 전 지사는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의형제로 알려진 배상윤 회장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데 조만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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