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압수수색에 광주공장 노조 “사무실 침탈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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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8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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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국정원 압수수색이 들어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모습. 뉴스1
18일 오전 국정원 압수수색이 들어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모습. 뉴스1
국정원이 간첩단 혐의 지하조직 사건 수사로 기아 광주공장 전 노조 간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자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는 “노조 사무실 침탈 시 즉각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기아 광주공장 노조는 18일 오전 조합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정권, 국정원을 동원한 민주노총 침탈! 기아차지부 조합원(광주지회 조합원) 자택 압수수색 중”이라면서 “이에 기아차지부 확대간부 및 조합원 동지들에게 긴급지침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 시간부로 기아차지부 상무집행위원 및 확대간부 전원은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대기한다 ▲5개 지회 상무집행위원 및 확대간부 전원은 공안당국의 노동조합 침탈 시 적극 저지 및 노동조합을 사수한다 ▲기아차지부/지회 사무실 침탈 시 기아차지부는 즉각 총파업으로 대응한다는 등 3가지 긴급지침을 전달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정원에서 조합원으로 신분을 숨기고 들어올 수 있으니 금일 도란도란 휴게룸을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기아 광주공장 노조 간부 출신으로 민주노총 산별노조 간부를 맡았던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A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광주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또 다른 민주노총 관계자의 제주도 집 등도 압수수색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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