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호텔 수영장서 한국인 여행객 사망…“발 넣는 순간 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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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6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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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이 사고가 발생한 호텔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유족이 사고가 발생한 호텔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베트남 유명 휴양지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감전사로 추정되고 있다.

6일 주베트남 다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경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여성 A 씨가 사망했다.

이 여성은 수영장에 발을 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주 다낭 총영사관은 호텔에 경찰 영사를 보내 현지 공안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영사관 관계자는 “유족은 A 씨가 감전돼 숨졌다고 진술했다”면서 “현재 법의학 센터에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호텔과 관계기관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론화에 나섰다.

유족에 따르면, A 씨는 수영장 계단에 발을 넣는 순간 “아,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인근에 있던 다른 가족은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고 계단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응급구조 인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가족은 호텔 측에 신속한 병원 이송을 재촉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고, 결과적으로 A 씨는 골든타임을 놓쳐 영안실로 옮겨졌다는 게 유족이 올린 글의 취지다.

해당 호텔 측은 수영장을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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