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동안 전국 국립묘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만에 전면 개방 결정된 가운데 7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이 묘비를 닦으며 성묘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전면 개방하고 온라인 참배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2022.9.7/뉴스1
“올해 추석은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충북 청주시에 사는 이모씨(5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명절만 다가오면 마음이 편치 않다. 요양원에 모신 노모(老母)를 제대로 찾아뵌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올해 추석은 정상적인 면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요양시설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모씨는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이후 대면 면회가 어려워졌다”라며 “올해는 어머니를 직접 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다시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첫 민족대명절 추석이 찾아왔지만, 시민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로운 첫 명절인 만큼 일반적인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매우 가볍다.
이를 방증하듯 2년 만에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고속버스 운행 횟수가 하루평균 4468회에서 5494회로 1026회 늘어난다.
KTX와 SRT는 각각 7만2000석·1만8000석이 추가 공급되고, 항공기 국내선 운항 횟수도 3095편에서 3320편으로 225편 증편된다.
방역당국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요양시설에 대해 비대면 면회만 허용하기로 밝힌 가운데 대전 서구 대전요양원 면회실에 비대면 면회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한국교통연구원은 추석특별교통대책기간 중 301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각 지자체도 추석 안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모씨(36)는 “부모님이 명절 때마다 ‘코로나가 걱정되니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라고 해 고향을 방문하지 않았다”라며 “올해도 약간 걱정되지만, 일상회복으로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져 고향인 청주에 내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설 봉안당을 이용하는 성묘객과 요양시설에 부모를 모신 시민들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일상회복으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했으나 해당 시설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청주시의 경우 이용객이 적은 가덕 매화공원과 오창 장미공원은 정상 운영하지만, 2만5000여기가 안치된 봉안당은 지난 1일부터 추석 연휴인 11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제례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성묘 여건이 좋지 않은 셈이다.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된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도 대면 면회가 여전히 제한됐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비접촉이나 비대면 방식으로만 허용되고, 종사자 선제 검사 등 현행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청주 목련공원 봉안당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다소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내년 설 명절에는 상황이 더욱 나아지길 기대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청주시는 사적모임 최소화, 방역수칙 준수,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간소한 추석 명절 보내기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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