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236㎜’ 이틀째 퍼붓는 강원지역 폭우…소양강댐 오늘 방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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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9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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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 철원지역에 13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주택 침수가 발생한 철원 동송읍 오지리의 한 마을에 소방 구조차량이 진입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8.8/뉴스1
8일 강원 철원지역에 13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주택 침수가 발생한 철원 동송읍 오지리의 한 마을에 소방 구조차량이 진입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8.8/뉴스1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9일 횡성지역에 2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이틀째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도내 주요 댐들도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하는 한편 ‘최후의 보루’ 춘천 소양강댐 역시 이날 2년 만에 수문을 연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강원 중·남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횡성 청일 236.0㎜, 홍천 196.5㎜, 평창 면온 171.0㎜, 원주 부론 159.5㎜, 철원 동송 158.0㎜ 등이다.

8일 강원 철원지역에 13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철원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 차량 고립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8.8/뉴스1
8일 강원 철원지역에 13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철원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 차량 고립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8.8/뉴스1
강원지역에 형성된 강한 비 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고, 이동이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현재까지 내린 비로 횡성 우천면에서 주민 1명이 면사무소로 대피하는 등 3세대 3명이 대피했다. 또 주택 1채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2시 7분쯤 횡성 공근면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토사유출도 2건 발생해 관계당국이 조치했다. 철원에서는 논 1㏊가 침수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1시 20분쯤 철원 동송읍 오지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해당 주민 2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이어 오전 11시 47분쯤 철원 동송읍 이평리의 한 주유소 지하실이 침수, 소방대가 빗물 30톤을 빼냈다. 같은날 11시 49분쯤 철원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48분쯤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에서 가로수가 전도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오후 2시 41분쯤에는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대가 출동해 조치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9일 오전 1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2단계로 격상하고 재난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평창강, 홍정천, 송천 등 둔치주자창 4곳을 통제하고 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도 통제했다.

또 춘천과 원주, 홍천, 횡성, 철원에 산사태 예보를 발령했다.

5일 오후 집중호우로 제한수위를 초과한 강원 춘천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 최상류 홍수조절 기능을 맡는 소양강댐의 방류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2020.8.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5일 오후 집중호우로 제한수위를 초과한 강원 춘천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 최상류 홍수조절 기능을 맡는 소양강댐의 방류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2020.8.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원 영서지역 집중호우로 도내 주요 댐들도 지난 8일부터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지난 8일 낮 12시부터 화천댐 방류(초당 350톤)를 진행 중이다. 당시 화천댐의 수위는 제한수위인 175m에 매우 근접한 174.61m로 나타났다.

지난 5일부터 방류를 실시 중인 의암댐은 집중호우에 따라 방류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의암댐은 초당 1500톤씩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초당 380톤을 방류하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초당 1000톤, 오후 4시40분부터 초당 1200톤으로 방류량을 늘렸다.

‘최후의 보루’ 소양강댐도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문을 개방한다.

지난 8일 오후 1시 기준 만수위 193m인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81.5m를 기록 중이다.

소양강댐 수문 개방은 2020년 8월5일에 이뤄진 후 2년 동안 없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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