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빌려 베트남 전통 도박장 개설…베트남인 4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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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2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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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뉴스1
경기남부경찰청. 뉴스1
경기 안산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이용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베트남인 A 씨(30대) 등 5명을 구속하고 도박 혐의로 같은 국적의 B 씨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3~5월 안산시 단원구 외곽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베트남 전통 도박인 ‘속띠아’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망을 보는 소위 ‘문방’을 두고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책과 모집책을 두고 도박장 위치 노출을 막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도박장까지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던 이들은 경찰 단속이 심해지자 안산으로 옮겨왔다. 이들은 도박 중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같은 국적의 도박장 이용자 1명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관련 첩보를 입수, A 씨 등의 신원을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1일 새벽 현장을 급습해 5명의 도박장 운영자 포함 총 4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한 35명의 도박장 이용자 중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15명의 신병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인계했다.

현장에서 현금 5300만 원과 영업 장부를 압수한 경찰은 지난 3개월간 이 도박장에서 오간 판돈이 총 25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은 운영자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함께 처벌되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외국인들의 불법 도박장 운영을 비롯한 국제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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