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수하라 했다” 이은해 지인, 무분별 신상 노출에 ‘피해 호소’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5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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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이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한 이은해씨(31·사진왼쪽)와 공범 조현수씨(30). (인천지검 제공)2022.3.30/뉴스1 © News1
인천지검이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한 이은해씨(31·사진왼쪽)와 공범 조현수씨(30). (인천지검 제공)2022.3.30/뉴스1 © News1
‘가평 계곡 사망’ 사고 당시 현장에 동행했던 이은해씨(31)의 지인 A씨가 자신의 신상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돼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랜만이에요 A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싣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 언론 보도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며 “(보도를 접하고) 이씨에게 잘못한 죄가 있다면 자수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정말 아니다, 방송에 나온 것은 다 오해다, 믿어달라’고 하길래 (자신이 알던 이씨가) 그 정도로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 중립 입장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렸다”며 “이후 도주해 수배된 사실을 알고 저 또한 충격과 배신감이 크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제가 피곤하다며 집에 가자고 했을 때도 ‘다들 재밌게 놀고 있으니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하는 등 지금 생각해보니 전부 이상했다”며 “하지만 2차 조사 당일에도 조사받으러 간단 말조차 없었고 도주 당일에도 연락 하나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두 사람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제가 공범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하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자신을 공범으로 몰거나 비난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일부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가 40여명 정도 추려 고소했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면 취하할 생각도 있었다”며 “제가 고소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저는 분명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으며 고소의 목적은 합의가 아니고 제 결백의 증명”이라고 말했다.

이은해씨와 조현수씨(30)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당시 39)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를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 치사량 미달로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4일 검찰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했으며 3월30일 공개수배됐다. 검찰은 공개 수배 7일째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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