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찾은 오세훈 “유가족께 송구…장례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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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3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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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사진출처=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늘어나자 화장장 부족을 겪는 유가족에게 송구하다며 “더 이상 장례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을 방문하고 시설과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화장 수요 폭증으로 장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합니다”라며 “약 2주 전부터 매일 보고를 받으면서 화장시설 운영 횟수를 늘려왔고 지금은 시립 화장시설과 안치실 정비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24일부터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의 경우 오전 6시 30분부터, 벽제승화원의 경우 오전 7시부터 24시까지 화장로를 비상 가동하고 있다”며 “타 시·도에서는 화장로 1기당 하루 5~7회 가동하고 있고 정부의 권장 기준도 7회까지 가동하게 되어 있지만, 서울 시립 화장시설에서는 화장로 1기당 8.3회까지 가동하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1일 평균 135건이던 화장 횟수가 최대 232건까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렇게 화장로 가동 횟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시설 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라며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빈틈없이 일하느라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 환경이지만, 지금의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하시는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시립병원에 임시 안치실을 추가로 마련해서 화장 전 안치 공간 부족으로 인해 고인을 제대로 모시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시설 운영 상황이 호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4일장이나 5일장을 치러야 하는 유가족들이 많다”며 “하루빨리 모든 유가족들이 원하는 날짜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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