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 사망자는 전주대비 40% 증가”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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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채취 도구를 받고 있다. 2022.4.1/뉴스1 © News1
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채취 도구를 받고 있다. 2022.4.1/뉴스1 © News1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한 주 동안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확진자가 10% 넘게 감소했으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1일 미국 AP 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인용하며 미주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된 방식이 변경되고 인도에서 새로운 사망자 집계가 추가된 것을 사망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았다.

◇한 주간 전세계 확진자 1000만명, 사망자 4만5000명 발생

지난 29일(현지시간) WHO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전 세계 확진자가 14% 감소했지만 동일 기간 사망자는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한 주 동안 6개 지역(아프리카·아메리카·동지중해·유럽·동남아시아·서태평양)에서 1080만5132명의 코로나19 환자와 4만5711명 이상이 사망했다.

WHO는 지난해 12월 이후 급격하게 코로나19가 증가한 서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모든 6개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 사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태평양 지역에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등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국가를 포함했다.

해당 기간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244만2195명으로, 전주 대비 13% 감소했음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과 베트남, 프랑스, 이탈리아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아메리카 182%, 동남아시아는 11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칠레가 1710% 증가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83%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619% 증가해 3위, 러시아는 22% 감소해 4위였다. 우리나라는 22% 증가해 한 주간 전 세계 사망자 5위를 기록했다.

3월 27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억7931만1589명, 누적 사망자는 612만211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등 코로나19 사망자 범위 변경…WHO, 코로나19 감시 줄어 데이터 대표성↓

미국과 칠레에서 사망자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사망자 정의가 바뀌면서 이전에 사망자 수에서 포함하지 않은 사례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인도는 이전에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서 빠졌던 4000여명을 소급 적용했다.

WHO는 국가들이 최근 몇 주 동안 포괄적인 코로나19 검사와 기타 감시 조치를 중단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강한 전염력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유병률이 보고된 사례보다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WHO는 “(코로나19 관련) 데이터가 점차 대표성·안정성이 떨어지고 시기적절하지 않게 되고 있다”며 “이는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확산하고 진화하는지 추적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염병 급성기를 효과적으로 끝내려면 정보와 분석이 중요하다”며 “특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를 감지하고 대응하는데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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