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내일 개막 “무령왕의 업적 되새긴다”

이기진 기자 입력 2021-09-24 03:00수정 2021-09-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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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부여에서 내달 3일까지 개최
형형색색의 유등과 황포돛대 등 온-오프라인서 프로그램 진행
백제문화제 기간에 처음 등장하는 공주 금강 배다리. 축제 기간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중부권 최대 축제인 제67회 백제문화제가 25일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23일 공주시에 따르면 올해 주제는 ‘열린 문화, 강한 백제―갱위강국 웅진’.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금강신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인 데다 무령왕이 선포한 ‘갱위강국(更爲强國·다시 강국이 됨)’ 1500주년이 되는 해로, 그의 업적과 백제 역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대규모 관람객이 운집하는 대형 이벤트와 먹거리를 제외하는 등 방역에 최우선을 뒀다고 밝혔다. 축제 주무대를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관람객 통제가 용이한 미르섬으로 옮기기도 했다. 또 행사장 7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 등 방문객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모든 출연자와 종사자는 행사 3일 전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음성’ 여부를 확인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의 관람석도 거리 두기 3단계 지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그 대신 웬만한 프로그램은 유튜브 라이브 중계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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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는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공산성 달 밝은 밤’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모두 세 차례 무대에 올린다.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한 판페라 ‘무령’은 25일 개막 공연으로 선보인다. 전통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뮤지컬과 퍼포먼스의 장점을 혼합한 것으로 공주시는 향후 공주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산성과 수려한 금강을 배경으로 한 유등 등 다양한 볼거리는 이번 축제의 백미가 될 듯하다. 금강신관공원 미르섬 및 금강에서는 백제별빛정원과 백제등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행사장과 공산성을 연결하는 부교는 올해 황포돛배 31척을 연결한 배다리가 연출된다. 배다리는 미르섬과 공산성 공북루를 연결하고 배다리 주변에 백제의 31대 왕을 상징하는 깃발이 설치된다.

또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포함한 형형색색의 유등 160여 점과 백제가 웅진(공주의 옛 이름)으로 천도한 475년을 상징하는 475척의 황포돛배도 설치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한 전략도 마련됐다. 미르섬과 부교 등의 입장료는 성인 5000원, 공주시민과 청소년 등은 3000원인데 공주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2000원짜리 쿠폰으로 되돌려준다.

김정섭 시장은 “공주시는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무령왕 동상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무령왕의 업적을 새로이 되새겨보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군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백제문화제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제례 불전과 홍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축소해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고천제, 팔충제 등 제례 불전 봉행 및 생중계, 사비 백제 태학박사 선발대회(온·오프라인), 사비 백제 스토리텔링 공모전,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랜선 특강 등이 펼쳐진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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