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전문성은?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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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민신문 기자 출신인 황 내정자는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음식 관련 유튜브 TV도 운영, 지난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하기도 했다.

황 내정자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과거 이 지사의 ‘형수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황 내정자의 관광분야 전문성 부족, 낙하산 인사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민 청원에는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취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황교익씨는 그간 역사적, 학문적인 자료없이 한국의 음식을 일식에 비해 평가 절하를 하거나, 불고기를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하고 궁중음식이 친일음식이라고 말하는 등 한국 전통 식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보인 것은 물론이고 본인이 비판한 화학조미료를 쓰는 음식의 광고에 출연하거나 인터넷 상에서 온갖 인물과 주제를 향해 근거 없는 비난을 던지는 등 그 처신에 문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한 도의 관광을 담당하는 기업의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영에 대한 경력이 있어 실적을 보였거나 관광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의 경력사항을 살펴보면 단지 기자 경력만이 전부일 뿐 관광공사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자질은 무엇 하나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은 낙하산인사, 측근 챙겨주기 외에 다를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순실 사건에서 측근챙겨주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한 전적이 있음에도 이런 행동을 하여 도민들 그리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관광공사 임직원분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글에는 700여명이 동의한 상태로, 한달 동안 5만명 이상 도민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선 관련 실국장이 답변해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절차를 통해 전문성 등을 검증해 후보를 선정했다”며 “이 지사와 서로 알고 지낸 사이긴 하지만 친분으로 내정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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