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부인 퇴원 “조만간 경찰 조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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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6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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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가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인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26일 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날 외교부에 부인이 지난 23일 퇴원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가 직접 전화해서 ‘경찰과 시간을 협의해서 조만간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사 부인은 퇴원 후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사에게 국민 정서상 조사와 별도로 부인이 피해자에 직접 사과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전했고, 대사는 이날 통화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부인이 피해자에 사과할 필요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레스쿠이에 대사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지만, 폭행 당사자인 부인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앞서 대사의 부인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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