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감염 36건…가정·학원 통해 감염 후 전파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0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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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활동 다수, 마스크 착용 미흡해 위험
"유증상자 등원·출근 자제…마스크 상시 착용"
4월부터 보육교사 전수검사…"대상 변동 가능"

올해 1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36건이 발생해 총 63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1건당 평균 17.6명이 확진된 셈이다.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감염의 단초가 된 첫 환자는 4건 중 3건 꼴로 교직원이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6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89명(45.5%)이었다. 시설 밖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는 346명(54.5%)이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최근 1주간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집단감염은 4건이 발생했으며 총 82명이 확진됐다. 원아는 31명, 교직원 17명이 감염됐으며, 추가 전파 사례는 34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파 경로는 가정과 학원, 교회,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감염된 교직원과 원아에 의해 유치원·어린이집 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아와 교직원 간 전파 후 가족·지인들을 통해 추가로 가정, 학원, 직장 등으로 전파되는 상황이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각 집단감염의 근원 환자는 36건 중 27건(75%)은 교직원, 나머지 9건(25%)은 원아였다.

어린이집·유치원 내 주요 위험요인은 ▲유증상자의 지속 출근·등원 ▲식사·놀이 보조 등 밀접접촉활동이 많은 특성 ▲마스크 착용 미흡 ▲환기 불충분 등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책임자는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종사자 근무와 원아 등원을 제한하고 신속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며 “등원 후 활동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호자들에게도 “자녀가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절대 등원시키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각 시설은 이외에도 매일 출입자의 발열 및 증상을 확인하고, 외부인 출입도 제한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는 급식 또는 간식 시간에는 한 칸 띄워 앉기 등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교구나 문손잡이, 책상, 의자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은 수시로 세척·소독하고, 창문과 출입문은 개방해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활동 전후로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4월부터 어린이집 보육교사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월 1회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조리사나 통원버스 운전사 등 어린이집의 다른 직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 추가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선제검사 대상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방대본 합동회의를 통해 결정되는 내용이며 조금씩 변동이 가능한 사항”이라며 “의사결정이 되는 대로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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