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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전거 탄 외국인 노동자 2명 친 트럭 “어두워서 못 봤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24 15:04
2021년 3월 24일 15시 04분
입력
2021-03-24 14:59
2021년 3월 24일 14시 59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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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을 친 트럭 운전자가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경 경남 산청군 단성면 편도 1차로 다리를 건너던 태국인 노동자 A씨(39·남)와 B씨(43·여)를 1t 트럭이 치고 지나가 A 씨가 숨지고 B 씨는 얼굴과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인도가 없어 갓길로 자전거가 이동하는데, 가로등 설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해가 지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 운전자는 “길이 어두워서 앞에 사람이 있는 걸 못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C 씨(49)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와 B 씨는 2019년 7월 관광 비자를 발급받아 함께 한국으로 온 뒤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일 산청군의 한 딸기농장에 취업해 일하고 있었다.
경찰은 태국대사관에 연락해 장례 위임자에게 A 씨의 시신을 인계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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