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정직’ 文 재가한 저녁, 尹-조남관 회동…무슨 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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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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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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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의 회동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의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재가한 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17일 더팩트는 윤 총장, 조 차장검사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들이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16일 오후 6시 40분경 조 차장검사를 포함한 검찰 관계자들과 만났고, 오후 9시경 자리를 떴다.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알린 시각은 16일 오후 7시 30분경이다.

따라서 윤 총장 등은 이날 모임에서 총장 공백 기간 동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조남관 차장검사
사진=조남관 차장검사
조 차장검사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 배제를 결정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조 차장검사는 올 1월부터 7개월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8월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던 터라 ‘윤 총장 견제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조 차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앞두고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추 장관의 이번 처분을 재고해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면서 추 장관을 향해 직무집행정지 처분 철회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님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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