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의 회동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의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재가한 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더팩트는 윤 총장, 조 차장검사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들이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16일 오후 6시 40분경 조 차장검사를 포함한 검찰 관계자들과 만났고, 오후 9시경 자리를 떴다.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알린 시각은 16일 오후 7시 30분경이다.
따라서 윤 총장 등은 이날 모임에서 총장 공백 기간 동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 차장검사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 배제를 결정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조 차장검사는 올 1월부터 7개월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8월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던 터라 ‘윤 총장 견제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조 차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앞두고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추 장관의 이번 처분을 재고해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면서 추 장관을 향해 직무집행정지 처분 철회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님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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