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0명 육박 고양시 ‘가족간 감염’이 절반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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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DB © News1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DB © News1
연일 20명대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1000명대에 육박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최근 확진자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가족간 접촉이 꼽히면서 다시 한번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역 확진자 수는 918명으로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빠르면 다음 주 초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양지역 확진자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직장 등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과 함께 가족간 감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서울 직장이나 음식점 등을 통한 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가족간 감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월 고양지역 확진자 229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149명(65.1%)으로 지역내 감염 80명(34.9%)를 압도했다. 눈여겨 볼 것은 이중 n차 감염자 1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쇄감염 방식 중 가족간 감염이 80명(67.2%)으로 3명중 2명이 가족간 접촉 감염으로 조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양시의 경우 서울에 가족이나 친인척을 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주말 등을 이용해 서로 왕래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서울지역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확진자 가족에게 감염되어 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말인 지난 6일 하루에만 서울의 가족 집을 방문했던 5개 가정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가족간 감염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성북구의 부친 집을 다녀온 40대 여성과 아들(고양 820·821번), 은평구의 가족 집을 다녀온 부부와 아들(고양 815~817번), 성북구 가족집을 방문한 60대 여성(고양 812번), 은평구 가족을 방문한 40대 여성(고양 813번) 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부모 집을 2차례 방문했던 딸과 사위, 자녀 2명(고양 906~909번)이 6일 부모의 확진 판정 이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9일 나란히 확진됐다.

이처럼 지난달부터 매일 확진자 중 10명 내외의 가족간 감염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가족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주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가족 감염의 경우 집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의 밀집생활을 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가족 모두에게 퍼질 수밖에 없다”며 “연말연시 가족간 모임이 많아지면서 이를 통한 감염도 늘고 있어 당분간 가까운 가족들과도 접촉을 삼가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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