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확진자 감염 미스터리…제주, 첫 지역감염 발생에 ‘당황’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4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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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24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첫 지역감염 사례가 나왔다.

제주도는 83·8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현재까지 명확치않아 제주 지역감염 첫 사례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83번과 86번 확진자는 가족이며 11월10일 경기도에서 한달살기 체험을 하려고 입도해 약 20일간 머물다 지난 1일과 3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의 증상 발현일은 각각 11월29일 오후 9시, 12월1일 오후 2시다.

방역당국은 두 확진자의 증상 발현 간격이 이틀이 안돼 서로간 감염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동시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감염원은 이날까지 오리무중이다.

애초에는 11월19~21일 경기도에서 내려와 이들과 제주에 함께 사흘간 머물렀던 또다른 가족 A씨에게 감염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런데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83·86번 확진자는 제주에 오기 전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83·86번 확진자의 방문 장소는 일반음식점·관광지·카페 등 총 36곳이다. 이 가운데 진주시 이통장단을 비롯해 다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은 대부분 포장 주문으로 음식을 먹었고 방문 장소에서도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때 이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다른 가족이 머물던 11월19~21일 뷔페 식당에서 무증상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식당에서 다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어 감염원을 특정하기는 힘들다.

방역당국은 감염 시점으로 추정하는 11월19~20일에서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점을 고려할때 이들과 연관된 추가 확진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는 것은 감염원이 도민이 아니라 일정기간 머물다 떠난 관광객일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배종면 제주감염병원지원단장은 “14일이 흘렀는데도 추가 환자가 없다는 것은 감염원이 도내에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첫 지역감염이기는 하지만 이 사례로 인한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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