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불안요인 2위로 ‘경제적 위험’ 꼽아…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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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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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불안 요인 1위로 ‘신종 질병’이 꼽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질병을 꼽은 사람이 2년 전보다 30%포인트가량 급증했다. 코로나발 경제 충격에 ‘경제적 위험’을 불안 요인으로 응답한 사람도 늘었다.

최근 자발적 비혼모가 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씨처럼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32.8%)’을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2018년 같은 조사에서는 신종 질병을 꼽은 비중이 2.9%에 불과했는데 2년 만에 29.9%포인트가 올랐다.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영향이다. 성별로는 여성(36.7%)이 남성(28.7%)보다 신종 질병에 더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위험’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4.9%로 두 번째로 높았다. 2년 전(12.8%)보다 2.1%포인트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세계 전반에 닥친 경제 위기와 집값 급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12.8%)보다는 남성(17.1%)이 ‘경제적 위험’에 불안감이 더 컸다. 이어 범죄(13.2%), 국가 안보(11.3%), 도덕성 부족(7.4%) 등이 사회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환경 문제로는 국민 10명 중 7명(72.9%)이 미세먼지를 불안요인 1위로 꼽았다. 이어 방사능(47.9%), 유해 화학물질(46.0%), 기후변화(45.4%) 등 순이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9.7%로 2년 전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0.7%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씨가 비혼 상태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응답 모두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나눠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한다. 올해는 기본,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에 대해 5월 13~28일, 약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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