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렘데시비르, 저산소치료 치명률 감소 효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9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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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 등 위중 환자엔 효과 불분명"
국내 코로나19 환자 579명에 투약치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가 낮은 단계의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렘데시비르가 필요한 환자에게 원활하게 공급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곽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의 의학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은 코로나19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는데, 회복 기간이 5일 빨라지고 산소 호흡기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의 사망률은 70%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논문을 실었다.

곽 팀장은 “치명률 감소가 분명하다고 해석은 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들에 해당하는게 아니다”라며 “중증도에 있어서 산소치료를 받으시는 분”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소치료를 받는 분 중에서도 낮은 단계의 산소치료를 받는 분들만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며 “인공호흡기, 고유량 산소요법 같은 높은 단계의 중증도를 보이는 분들은 치명률 감소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이번 연구에 국내 의료진도 같이 참여했다”며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렘데시비르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대상인 환자에게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국내 579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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