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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도 마르지 않던 월대천 바닥 드러내 …은어 살던 제주 하천에 무슨 일이?
뉴스1
업데이트
2020-09-28 11:15
2020년 9월 28일 11시 15분
입력
2020-09-28 11:14
2020년 9월 28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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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대천에 수량이 풍부했을 때(사진 위쪽)와 최근 점차 수량이 줄며 하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 제공)2020.9.28 /뉴스1© News1
제주 제주시 외도동을 지나 외도포구로 이어지는 하천 월대천이 마르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정이 월대천 상류 구간인 외도1동에 장애인스포츠센터를 건립하면서 생긴 문제라는 주장이다.
제주시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스포츠센터를 건설하기 시작한 지 1년6개월이 지나면서 월대천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2015년 6월 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공사 과정에서 지하수가 솟아올랐다. 하루 용출되는 지하수 양은 약 4000~4500톤이었다.
당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하수를 월대천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지하수가 흘러나오는 암벽에는 콘크리트의 차수벽이 설치됐다.
주민들은 그대로 지하수 용출 입구를 막은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월대천 상류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월대천 상류의 물웅덩이인 ‘나라소’ 등 작은 소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월대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던 월대천이 점차 건천으로 변해가면서 서식하던 은어와 장어들이 사라져가자 행정당국에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특히 월대천 상류 상수원의 취수량을 현재 1만톤에서 5000톤으로 줄여주고 장기적으로는 외도상수원 취수장의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김형진 외도동주민자치위원장은 “제주도는 장애인스포츠센터 착공 당시 흘러나온 지하수를 월대천으로 흘려보내게 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예전처럼 은어와 장어가 살 수 있는 월대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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