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편의점 2곳서 잇따라 강도 행각…44분 만에 검거

광주=이형주 기자 입력 2020-09-16 20:13수정 2020-09-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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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부경찰서. © News1
“택시 기사님, 제발 천천히 운전해주십시오.”

우연히 편의점 강도를 태운 택시기사가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기지를 발휘해 서행한 다음 목적지에 내려줘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았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20)는 16일 오후 5시경 동구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편의점 종업원이 건강한 남성이라 담배 1갑만 빼앗아 달아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14분 뒤쯤 약 100m 떨어진 또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 여성종업원(22)을 위협해 현금 42만 원을 강탈해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강도 피의자를 태우고 있다는 걸 알리고 천천히 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택시기사는 피의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서행한 다음 목적지인 KTX 광주송정역에 내려줬다. 이 덕에 경찰은 재빨리 도착해서 역을 수색해 오후 5시 58분 KTX를 타려던 A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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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A 씨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수백만 원을 어떻게 갚을지 고민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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