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다녀온 목사 가족 2명 추가 감염…광화문 집회 30명 미검사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31일 오전 도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경남도 제공)2020.8.31.© 뉴스1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의 일가족이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됐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31일 오전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규 확진자인 경남 238·239번 확진자는 양산시 거주자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183번의 가족이다”고 밝혔다.

경남 183번 확진자는 양산시 한 교회의 목사로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다녀 온 후 21일 확진 판정됐다.

이에 183번 확진자 가족 4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가족 4명 중 마지막 접촉일이 가장 빨랐던 237번(아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검사를 실시했고, 전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이던 237번이 확진됨에 따라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도 모두 검사를 진행, 이날 새벽 238번·239번도 양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한 명은 음성으로 자가격리 기간이 9월 13일까지 연장된다. 모두 자가격리 중이어서 자택 외 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3번의 접촉자는 총 23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에 있다.

경남에 8월 들어 확진자는 모두 8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역감염이 66명, 해외입국자가 14명이다.

지역감염 66명은 광화문 집회 참석 또는 그 접촉자가 19명, 수도권 방문자 등 수도권 관련이 9명,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7명,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명 등이다.

기지국을 통해 받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2차 명단 852명 중 30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재를 파악 중인 사람 23명과 검사 거부자 7명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주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민 모두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이 꼭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 한분 한분이 방역의 주체가 돼 이번 일주일은 최대한 집에 머무르고, 각종 모임과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