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약해진 지반에 물폭탄…산사태 발생 폭발적 증가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9일 14시 10분


코멘트
일부지역 누적 강수량이 700㎜을 넘어서는 등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는 모습. (곡성=뉴스1)
일부지역 누적 강수량이 700㎜을 넘어서는 등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는 모습. (곡성=뉴스1)
일부지역 누적 강수량이 700㎜를 넘어서는 등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8일 55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산사태는 경기(안성, 연천, 가평, 김포), 강원(철원, 홍천, 인제, 원주), 경남(거창, 합천, 산청, 함양)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일부터 최근까지 잠정 집계된 산사태 피해 발생 건수는 총 667건이다. 충북이 314건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도 131, 충남 97, 강원 72, 경북 34, 경남 18, 전북 1건 순이다.

9일 오전 7시 기준 산림청은 전날 오전 12시부로 확대 발령했던 전국(제주 제외) 16개 시·도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9일 현재 오전 7시 기준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전국 81개 시·군·구에 발령했다.

경보 24곳은 부산(수영), 광주(북), 세종, 경기(가평, 안성), 충북(옥천), 전북(남원, 무주, 임실, 장수, 진안),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북(성주),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합천) 등이다.

주의보 57곳은 인천(강화, 옹진), 대구(달성), 광주(동), 경기(고양, 과천,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강원(영월), 충북(보은, 영동), 충남(논산, 부여, 서천), 전북(군산) 전남(강진, 나주, 담양, 무안, 영암, 장흥, 함평), 경북(구미, 김천, 영양, 영주, 포항), 경남(밀양, 사천, 창녕, 창원, 함안) 등이다.

한편 1일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우량을 보면 철원 785.0㎜ 연천 739.5㎜ 담양 658.5㎜ 가평 638.5㎜ 순창636.5㎜ 인제636.0㎜ 춘천617.5㎜ 산청617.5㎜ 등이다.

기상 전망을 보면 11일까지 전국적 집중호우에다 제5호 태풍 ‘장미’도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9~11일 중부지방은 100~300㎜(많은 곳 500㎜ 이상), 남부지방 및 제주는 100~200㎜(많은 곳 경남, 제주, 지리산부근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산림청은 산사태취약지역 등 긴급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긴급재난문자, 자막방송, 마을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총활용하여 산사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주요 현장 활동을 보면 산사태취약지역 긴급점검 7722개소, 주민피해 우려 임도 시설 점검 873개소, 숲가꾸기 사업장 점검 등 180개소, 태양광시설점검 1823개소, 피해우려지역 긴급 주민대피 1316명(귀가 415명) 등이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7일 오후 6시께 전북 무주군 용포리 일원 금강의 범람으로 고립된 주민 5명을 산림청 헬기로 구조한 바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그동안 많은 강우로 산에 물이 포화된 상태로 적은 비에도 전국 어디에서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대규모 산사태는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크게 발생될 우려가 있다. 긴급재난문자를 받거나 산사태 위험징후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신속히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