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미취학아동부터 90대 노인까지…주말 광주서 23명 확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6일 09시 50분


코멘트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닌 광주 북구 일동초등학교가 폐쇄돼 있다. 2020.7.5 /뉴스1 © News1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닌 광주 북구 일동초등학교가 폐쇄돼 있다. 2020.7.5 /뉴스1 © News1
광주에서 지난 주말 사이에 4세의 미취학아동부터 90대 노인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확진자들이 교회나 결혼식장, 병원, 요양원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지난 4일과 5일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6월 27일 이후 총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의 경우 일곡중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14명이 발생했고,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 6명, 한울요양원 관련 확진자 2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이 중에는 4세의 미취학 아동이나 10세 초등학생까지 포함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에서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곡중앙교회에 다녀온 107번 확진자는 광주 초중고생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113번과 114번 확진자는 금양오피스텔과 관련된 110번 확진자의 외손주들도 각각 4세와 6세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미취학 아동들은 광주 동구 다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한울요양원 입원환자인 90대 여성(112번 확진자)의 경우 요양보호사인 72번, 77번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초등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은 광주 북구지역 학교 180여곳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단 고교 3학년생은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또 107번 확진자가 다닌 초등학교는 19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학교에 대한 방역과 학생·교사·강사 등 41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광주시는 6일부터 18일까지 지역 어린이집 1000여곳에 대한 휴원을 결정했고, 광주시교육청은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고3 제외)해 학사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는 무더기 확진자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며 “연속 3일 이상 두 자릿수의 지역 감염 확산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 확진자들과 접촉한 전남도민 2명도 주말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26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 ‘SM사우나’에서 광주 5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인 57번 확진자는 지난 1일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이 남성은 광주사랑교회와 관련된 광주 6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알려졌다.

동일 생활권인 광주에서 접촉한 전남도민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전남도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도는 지난 3일부터 도내 전역에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과 식품접객업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취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주가 지역감염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 한분 한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