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전통시장에서 빨리 써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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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직원들 ‘쓰리GO’ 캠페인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사용해 침체된 상권을 살리자는 캠페인이 강원도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도 직원 500여 명은 25일 전통시장을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 쓰리고(Go)’ 캠페인을 벌였다. 한국소비자원 강원지원과 강원소비자연맹 직원 30여 명도 참여했다. 쓰리고는 재난지원금으로 ‘지역 상인을 돕고, 경제도 살리고, 나눔도 실천하자’는 의미.

이날 최 지사는 소양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뒤 바로 중앙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생필품을 구입했다. 특히 돈 무늬 팬티를 구입한 뒤 양복 위에 입는 슈퍼맨 복장을 선보여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시장 내 약국에 들러 탈모증 치료제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성호 행정부지사와 우병렬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청 직원들도 실국별로 나뉘어 춘천 동부시장과 후평시장을 방문해 장보기를 한 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과일과 쌀, 세제 등을 구입해 관내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도 가졌다. 또 전통시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인증샷을 찍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쓰리고 캠페인은 26일 속초, 27일 원주, 28일 동해, 29일 강릉 등에서 잇따라 열린다. 강원도는 다음 달까지 시군별로 협력 시군을 방문해 쓰리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활동이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는 것 같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소비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전통시장에서 신속히 써 줄 것으로 호소했다. 강원상인연합회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같이 경제를 장기간 마비시킨 사태는 처음”이라며 “이웃과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재난지원금을 영세 자영업소에서 사용해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쓰리go#긴급재난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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