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물 성산일출봉에서 화재 연기가”…아찔했던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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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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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던 제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관광객들이 하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약 3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2020.4.23 © News1
23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던 제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관광객들이 하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약 3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2020.4.23 © News1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불이 났다가 약 30분만에 꺼져 도민사회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5분쯤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지 약 30분만인 오후 3시36분쯤 진화에 성공했다.

성산일출봉은 2000년 7월19일 천연기념물로 420호로 지정됐으며 2007년 7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010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되는 등 제주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다.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은 일출봉과 마찬가지로 자연문화재 보호구역에 속한다. 매년 12월 마지막날 성산일출제를 열어 도민과 관광객이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곳이다

다행히 일출봉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해안가라는 특성상 바람이 강하게 불어 소방당국은 물론 지켜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불이 나자 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는 방송으로 방문객들이 하산하도록 안내했다.

이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아주 멀리서부터 일출봉 근처에서 하얀 연기가 보여 깜짝 놀랐다”며 “연기가 많이 나고 바람이 세서 걱정했는데 더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 세계자연유산에 불이 날까 아찔했다”고 전했다.

성산일출봉에서는 2001년 1월1일에도 분화구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성화 봉송 마지막 구간이었다.

이 불로 예초 작업을 하던 A씨(45)가 손가락 2도 화상을 입어 현재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또 소방당국은 잔디 2644㎡와 인근 나무가 일부 소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잔디광장 예초작업 중 예초기가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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