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벌던 청년…무면허 소년이 몰던 차량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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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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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에 입학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대행 일을 하던 대학생이 무면허 소년이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고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13세 A 군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지난 3월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과 친구들은 지난 29일 오전 0시 30분경 서울에서 훔친 렌터카를 몰고 가다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B 씨(18)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8일 서울에 주차돼있던 렌터카를 훔쳐 대전까지 차를 몰고 갔다. 차량에는 A 군을 포함한 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군과 일행은 차량 방법용 폐쇄회로(CC)TV에 찍혀 도난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을 확인한 경찰의 추격을 받았다.

A 군은 경찰 추적을 피해 대전 도심을 질주하다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정상적으로 신고를 받고 운행하던 B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후 A 군은 200m 가량을 도주한 뒤 인근 아파트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달아난 8명 중 6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A 군과 나머지 1명은 서울로 도주해 대전동부경찰서는 서울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에서 A 군을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A 군 등이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해 촉법소년 보호기관에 넘겼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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