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전세기, 우한 출발…‘완치’ 중국인 1호 환자 등 탑승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1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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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8시38분 인천공항서 출발
자정께 우한텐허국제공항 도착 예정
국내 1호 확진자 등 중국인 16명 탑승
교민 170여명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대응팀엔 의사·검역원 등 12명 동승
전세기는 종전 B747보다 작은 A330
의료진 "유증상자를 앞쪽에 배치 예정"
"1·2차 때 각국서 몰린 전세기로 지연"
"폐쇄된 우한공항서 출국수속 지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제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8시38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편명은 기존 1차와 2차 때와 같은 KE9883편이다.

이날 우한으로 가는 전세기편에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후 현재는 완치된 국내 1번 중국인 환자 등 중국 우한으로 귀향을 희망하는 국내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 16명도 함께 탑승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당초 이날 전세기에 탑승해 우한으로의 귀향을 선택한 중국인은 총 19명이지만 나머지 3명은 탑승하지 않았다. 현재 외교부는 탑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전세기는 12일 0시께 우한 텐허공항에 도착, 우리 교민 170여명을 태운 후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3차 전세기의 탑승 인원은 17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달 30일(1차·368명 입국)과 31일(2차·333명)에 투입됐던 B747(최대 탑승 인원 404명)보다 작은 A330-300(276명) 기종을 투입했다.
현재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은 총 230여명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인 가족이 있는 경우여서 1·2차 전세기 탑승을 포기했었다. 실제 2차 전세기편에서도 현지에 가족을 두고 갈 수 없었던 우리 교민 10여명이 탑승을 포기한 전례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교민 이송 기준을 당초 ‘우리 국민’에서 ‘중국인 가족까지’로 바꾸면서 3차 전세기에는 배우자, 자녀 등도 탑승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신속대응팀도 동승했다. 신속대응팀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원과 외교부 직원 등 12명이 탑승해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돕게 된다.

한편 강화된 중국 정부의 검역과 중국인 가족이 탑승한다는 점은 귀국시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1차와 2차 전세기 편에서도 중국 당국의 강화된 검역체계로 인해 출국이 예정보다 2시간 넘게 지연돼 오전 8시를 넘어서 귀국한 바 있다.
또 중국 국적의 배우자 등이 함께 귀국할 것으로 예정되면서 이들의 서류 확인 등 복잡한 절차가 추가로 필요해 최종 귀국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항공기 내 좌석을 여유 공간 등을 계산해 배치할 방침이지만, 남은 교민이 모두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고려 중이다.

이에 대해 신속대응팀의 한 의료진은 “(우한 현지에서) 유증상자가 많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발생할 경우 비행기 앞쪽을 유증상자로 배치하고 (발열 등의)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들을 꼬리 쪽에 배치, 그 중간을 의료진이 자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앞서 1, 2차 전세기의 귀국이 늦어졌던 이유는 “폐쇄된 (우한)공항에서 각국의 전세기가 중복됐고 출국 수속장도 한 곳만 열어 우리 교민들의 출국수속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한에서 김포공항에 귀국한 우리 교민들은 공항 입국장 대신 계류장으로 내려 이곳에 마련된 임시 검역소에서 1차 검역을 실시하게 된다. 검역을 마치면 경찰버스에 탑승해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조치된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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