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의 기적’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1월 4일부터 23일간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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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사진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사진 화천군 제공
13년 연속 방문객 100만 명 돌파의 기적을 이룬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4일 개막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산천어축제 설명회를 갖고 축제 일정과 주요 프로그램 및 이벤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가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산천어축제 설명회에서 주요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최문순 화천군수가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산천어축제 설명회에서 주요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3일 동안 화천읍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국내 최대의 겨울 이벤트. 화천군은 올해 축제를 규모 보다는 실속에 초점을 맞췄다. 100만 명 이상의 당일 관광객 유치보다는 체류형 관광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축제 기간 종합안내센터에서는 음식·숙박 전용 안내 창구가 운영되고,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업소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가 제공된다. 화천군은 관광객과 장병, 면회객들이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숙식을 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지역 음식·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사진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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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은 또 올해 달성한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인 13만 명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해 메이저 여행사들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내년 축제장에서는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쉼터가 운영되고 자유여행가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서울 홍대와 명동에서 화천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사진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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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은 21일 선등(仙燈)거리 점등식과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식을 갖고 산천어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화천읍 중심가의 선등거리는 산천어 형태 2만7000여 개의 등으로 꾸며진다. 경로당의 노인들이 손수 제작한 형형색색의 산천어 등이 화천읍을 화려하게 밝혀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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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산터널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의 빙등 전문가 30명이 세계 곳곳의 유명 건축물을 본떠 만든 대형 얼음 조각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얼음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낚시. 화천군은 이번 축제에 역대 최대 물량인 산천어 200t을 공급한다. 보통 산천어 1마리가 250g 정도임을 감안하면 80만 마리인 셈이다. 화천, 춘천, 강릉, 양양, 경북 봉화, 울진 등 전국 곳곳의 양어장에서 실려온 산천어들은 하남면 논미리의 축양장으로 옮겨져 수온 적응을 거친 뒤 축제 때 하루 6차례 이상 낚시터에 방류된다.

사진 화천군 제공
사진 화천군 제공
이번 축제는 통큰 이벤트도 특징이다. 축제 협찬사들과 연계해 자동차(SUV) 2대와 금반지 46개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자동차 2대가 걸린 ‘화천 복불복 이벤트’는 축제 기간 동안 화천지역 음식, 숙박, 소매업소 등에서 1만 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을 응모함에 넣으면 폐막식에서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을 선정한다. 응모함은 축제장 등 5곳에 마련된다. 금반지 이벤트는 관광객들이 밤낚시를 통해 잡은 산천어의 길이를 계측해 1일 최대어를 잡은 관광객에게 1돈, 2등에게 반돈의 금반지를 증정한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지역 주민들의 열정”이라며 “축제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겨울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마무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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