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잃어버렸어요” 수영대회 브라질 선수 다급한 ‘신고’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8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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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광주 광산구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서 선수촌장이 개촌선언을 하고 있다. 2019.7.5 /뉴스1 © News1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서 선수촌장이 개촌선언을 하고 있다. 2019.7.5 /뉴스1 © News1
“가방을 잃어버렸어요.”
지난 7일 오후 9시30분쯤 광주 광산구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내 경찰 서비스센터에 한 외국인 여성 선수가 다급하게 찾아왔다.

브라질 국적의 다이빙 선수인 다니엘 로드리게스(25). 이 선수는 “짐과 훈련용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분실했다”며 “훈련은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로드리게스는 손짓 발짓을 써가며 설명했지만 브라질어를 아는 경찰은 없었다. 로드리게스의 잔뜩 상기된 얼굴 표정에 긴박함과 절박함만 느껴졌다. 경찰이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로드리게스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경찰은 영어가 가능한 브라질 참가단의 통역을 통해 브라질어, 영어, 한국어 순으로 3자통역을 하며 상황을 파악했다.

로드리게스는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는데, 훈련용품이 든 가방을 수하물센터에서 챙기지 않고 광주 선수촌에 와버렸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인천공항 유실물센터에 확인했다. 다행히 로드리게스의 가방은 유실물센터에 보관 중이었다. 경찰은 가방을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공공항 유실물센터에 다행히 가방이 보관돼 있어 빨리 찾을 수 있었다”며 “브라질 선수가 ‘한국 경찰 정말 친절하다’며 수차례 고마움을 표시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주수영대회 기간 선수촌에 경찰서비스센터를 임시 개소하고 선수들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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