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대검차장 퇴임…“민생범죄 대응 검·경 합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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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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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검사 생활 마무리…형사사건 수사 중요성 강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2019.6.27/뉴스1 © News1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2019.6.27/뉴스1 © News1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19기)는 26년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며 “검·경이 민생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봉 차장검사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지난 30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면 국민이 관심을 기울이는 범죄가 공안 사건에서 특별수사 사건으로 바뀌어왔다. 최근에는 아동학대와 성폭력, 살인사건과 같은 형사사건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봉 차장검사는 형사사건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로 제정 65년을 맞은 형사소송법과 70년째인 검찰청법을 개정·보완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 개정 시 “영장 신청 때 부족함이 확인되는 부분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검경 합동수사가 필요한 대형 사건에 대해선 사건발생 시점부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상황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생범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수사하고 재판하기 위해선 인권선진국에 걸맞은 인적·물적·과학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형사부 검사 한 명당 월 140건을 다루고 있고 공판검사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형사부 검사실에서 한 사건 당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최소한 일본 수준(1인당 월 50건)으로 늘리고, 검사와 검찰수사관, 실무관의 전문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봉 차장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최종 후보로 지명되자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1965년 서울 출생인 봉 차장검사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 법무관을 마치고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쳐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법무실장을 역임한 뒤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부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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